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전격 구속(종합)

신상식 前 금감원 광주지원장도 구속
檢, 이근영 전 금감원장도 소환 방침
  • 등록 2007-01-08 오후 11:42:41

    수정 2007-01-09 오전 1:19:25

▲ 김중회 부원장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58·사진)과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이 김흥주 전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알선한 혐의로 8일 밤늦게 전격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원장은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이던 지난 2001년 2월 김흥주씨가 골드상호신용금고(현 S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 개입, 김씨에게서 두차례에 걸쳐 약 2억3000만원을 받았다.

이일주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갖고 이날밤 11시30분을 넘겨 `뇌물수뢰 혐의가 인정된다`고 구속결정을 내렸다.

이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했다"며 "김 부원장이 2억3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소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부원장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김흥주의 지시로 금품을 건넸다는 신 전 지원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며 "공범관계를 살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이근영 전 금감원 원장도 참고인 자격으로 부를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2001년 김흥주씨가 옛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 김씨를 만나볼 것을 김 부원장에게 지시한 경위 ▲ 김씨에게서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법원이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함에 따라 금융회사의 부정을 감독해야 하는 감독원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금감원 2인자로서 청렴하고 강직한 인물로 손꼽혀온 김 부원장의 평판을 고려할 때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직원들은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영장이 발부될 리가 없다"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감원 간부 2~3명이 이번 로비 사건에 추가로 연루됐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어, 금감원은 충격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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