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먼저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이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이해찬 총리가 `1가구 2주택자`라며 공격한데서부터 시작됐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3일 "현 정부에서 장관급 이상의 25명이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거래를 했다"며 "이해찬 총리가 `1가구 2주택자`"라고 주장했으나 확인결과 `1가구 1주택자`로 밝혀지자 국무총리실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당초 보도됐던 크기의 신문광고나 TV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와 해명할 것을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6일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자기 몸의 고질병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화장만 따진다"면서 "이종구 의원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는데도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라는둥 하는데 본인은 과거에 제대로 사과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이 총리 관련 자료 중 일부 오류에 대해 원본자료를 검토, 언론에 신속하게 정정자료를 냈고 총리실에도 진지하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이 총리의 추가 사과요구는 자신의 대부도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면죄부를 받으려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처럼 여·야간의 첨예한 대립 속에 이번에는 또 다시 색깔논쟁이 양당의 화두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정동영 씨가 통일부 장관이 된 이후부터 북한이 요구만하면 들어주지 못해 안달한다"며 "전기 200만㎾를 보낸다고 하더니 이제는 경수로까지 지어준다고 한다"면서 해도 너무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유은혜 부대변인 명의로 이날 논평을 내고 "김용갑 씨만이 인기가 없어 버려진 빨간색 안경을 쓰고 빨간색 펜을 들고 평화의 백지위에 붉은 물을 들이고 있다"면서 "시대착오적인 냉전용어에 의지해 존재의 의의를 찾으려는 모습이 안쓰럽고 가련하기까지 하다"며 맞불을 놓았다.
유 부대변인은 또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을 노동당의 통일부 장관이라고 매도하는 것에서는 차라리 김용갑 씨의 멘탈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