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이틀연속 하락..`가파른` 조정(마감)

  • 등록 2004-08-23 오후 4:49:48

    수정 2004-08-23 오후 4:49:48

[edaily 공동락기자] 23일 국채선물이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과 비교해 24틱 내린 111.75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만711계약. 기타법인이 2027계약 순매수, 투자신탁이 1226계약 순매도했다. 지표금리는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일대비 5bp 상승한 3.72%를, 5년물인 4-4호는 8bp 급등한 3.93%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5호는 5bp 오른 3.68%를, 3-6호는 9bp 오른 3.8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이 가파른 조정을 보이며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여전히 채권시장을 둘러싼 재료들은 특별한 변화가 없지만 지난 콜금리 인하 이후 사실상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하락으로 방향성을 정했다. 조정에 대한 심리는 재료 선택에도 명확한 기호를 드러냈다. 절대금리 부담, 저평가폭 축소에 따른 심리적 압박 등의 악재가 낙관적인 수급, 금리 우호적인 경제 펀더멘털 등의 호재에 비해 언급되는 빈도 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또 주말 허수주문에 의한 국채선물 가격 조작 기소와 같은 시장내 구조적 문제 역시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아끌었다. 수급과 관련해서는 환시채와 관련한 언급이 주목을 받았지만 뚜렷한 재료가 되지는 못했다. 현재 정책당국은 환시채 발행과 관련하여 시장의 상황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며 발행 가능성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매매 주체별로는 그간 주목을 받아오던 외국인들의 거래가 잠잠한 가운데 오늘은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눈길을 끌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를 주택금융공사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장마감 직후 발표된 통안채 입찰 물량은 182일물 1조원, 546일물 1조5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으로 금주 만기물량인 1조1350억원을 상회했다. ◇`예고된` 조정..시장내 구조적 문제도 걸림돌 콜금리 인하 이후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이 적잖은 조정을 보였다. 급등 이후 조정이 거의 없었던 관계로 내심 조정을 예상하던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이 오랜만에 일치하면서 비교적 가파른 하락으로 이어졌다. 시중 증권사의 한 딜러는 "월요일부터 확실히 조정 분위기가 우세했다"며 "콜금리 인하 이후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하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매도 물량이 대거 집중됐다"고 밝혔다. 또 주말 국채선물 허수주문 관련한 기소 뉴스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개장전 호가부터 상승보다 하락을 염두한 주문이 많아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국채선물 허수주문 기소와 같은 시장 내 구조적인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좀 심하게 가격이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오후가 될수록 그 파급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한 듯 하다"고 말했다. ◇"박스권의 눈높이가 변할 수도" 콜인하 이후 차익실현 욕구로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방향성을 확실하게 이끌어갈 재료가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박스권 장세는 유효하지만 그간 시장이 조정을 보이지 않고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는 점에서 가격대에 대한 눈높이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본드웹 이환희 선임연구원은 "월말에 근접하며 경기지표와 9월 국채발행계획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 가중돼 일부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밝혔다. 이 선임연구원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부각되지는 못하고 있어 3.70% 내외의 박스권 장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단기성 재료들이 금리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제기됨으로써 대기매수 강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스권 상단을 높여가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