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모건스탠리증권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집값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또 "놀랍게도 국내 투자자들은 부동산 투자를 저리스크 계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는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못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때문에 이들의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투신사 구조조정과 기업들의 배당확대, 소비심리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런 의미에서 현재 모멘텀은 긍정적인 쪽으로 쏠려있다고 덧붙였다.
박천웅 모건스탠리증권 상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드러냈다"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다주택 소유자와 투기적 거래에 대한 중과세 방침, 주택담보대출 규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대한 주택공급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풍부한 유동성과 결합될 경우, 강남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한 뒤에 거품이 꺼질 우려가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통해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상무는 "국내 투자자들은 저리스크를 선호하거나, 고수익을 바라는 두가지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의 대부분이 저리스크쪽에 집중돼 있으며 고수익 부분은 비중이 낮은데, 특히 고수익 계정으로 분류된 주식은 8~9%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루칩들은 리스크에 비해 수익이 낮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은 저가주에만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장기적인 수익률이 양호하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블루칩들은 외국인들만 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디지털관련 주식과, LG화학, LG석유화학 등 중국관련 화학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주에서는 하나은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