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3월들어 첫 거래를 맞이한 국내 금융시장은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최대 이슈였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은 상승흐름을 지속했고 원화가치도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채권값은 급락세(수익률 급등)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는 추가상승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더딘 흐름을 나타내던 미증시도 반등에 성공,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1.73%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도 5.5%나 치솟았다.
주식시장이 초강세를 보이자 채권값은 급락했다. 국내외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인점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시장도 증시급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의 동반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표채권의 수익률은 19bp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5.60원 하락했다.
◇주식시장, 국내 호재로 급등
주식시장이 미증시급등과 국내 경기지표의 호전이 맞물리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은 장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된 채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4일 거래소시장은 전주말보다 14.22포인트(1.73%) 상승한 834.21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형 통신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218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의 주역이 됐다. 외국인들도 순매수했지만 소폭 92억원에 그쳤다. 개인들은 차익실현에 치중하며 158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들이 강력한 매수주체로 부상한데 힘입어 9개월만에 83선에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4.33포인트(5.5%) 상승한 83.04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826억원을 순매수, 지난 2000년 3월23일(965억원)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통신주와 국민카드 등 대형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채권값 급락..주가상승 부담
채권가격이 급락했다. 삼일절 연휴 동안 국내외에서 나온 경제지표와 주식시장 움직임들이 이날 채권투자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미국의 ISM제조업지수가 22개월만에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넘어섰고 국내에서는 대한상의와 전경련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요일 호가를 기준으로 할 때도 국고3년 2-1호는 8bp(0.08%포인트)나 오른 5.93%로 뛰어올랐다. 지난 주말 기준으로는 무려 22bp나 폭등했다. 국고3년 2-1호는 개장초 5.84%로 올랐다가 5.82%로 낮아지는듯하더니 재차 상승, 지난주말보다 19bp 오른 5.90%에 거래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지난 주말보다 19bp 오른 5.90%, 국고5년은 20bp 오른 6.66%, 통안2년은 18bp 오른 5.80%, 회사채 3년 AA-는 17bp 오른 6.85%, BBB-는 15bp 오른 11.02%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 급락세..증시에 민감
4일 국내외 주가 폭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강한 하락압력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주말보다 5.60원 낮은 131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 : Institute of Supply Managements)가 지난 1일 발표한 2월 제조업관련지수가 미국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주도한데 이어 이날 일본, 홍콩등과 함께 한국증시도 자극했다. 외환시장이 증시동향에 민감해졌고 달러/엔 환율도 예외는 아니었다. 증시호조가 엔강세를 불러오고 다시 원강세로 연결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달 28일보다 80전 낮은 1323원으로 거래를 시작, 9시46분 1319.6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320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달러/엔이 133엔대 초반으로 내려서자 11시43분 1319.1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319.7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1319.7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19원대 횡보를 거쳐 낙폭을 확대, 3시28분 1318원까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일본 주가 급등에 힘입어 132엔대중반까지 급락하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환율은 추가하락이 제한된 채 소폭 오르내림을 반복해으나 막판 다시 한번 하락세를 재개, 4시쯤 1317.60원까지 밀렸다. 결국 1318.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