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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부터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약 1개월 동안 릴레이로 주요 계열사의 사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LG그룹은 연례행사로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 보고회,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 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논의하는 사업 보고회를 열고 있다.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LG그룹의 핵심 전략 회의다. 연말 인사, 조직 개편과 직결되는 중요한 행사다.
지난달 25일 구 회장은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LG그룹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LG그룹은 이번 사업 보고회 이후 11월 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할 전망이다. 지난해 구 회장은 사업 보고회 이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전자부품 계열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바꾸고 연구개발(R&D) 인재를 적극 승진시키며 주요 사업 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LG그룹 부회장단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373220) 부회장이 용퇴하며 기존 3인 체제에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의 2인 체제로 변화했다.
구 회장은 임원진에 이어 부회장단의 세대교체를 가시화하며 구 회장 친정체제를 점차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올해 인사에서는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 관심이 커진다. 재계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