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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의원은 “그런데 ‘서울 유명 대학 학벌도 기준’이라는 조강특위의 몰염치에 할 말을 잃었다”며 당협위원장 선발 기준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저는 전문대 항공운항과 출신”이라며 “하지만 단 한 번도 학교나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수석 대변인을 지내는 등 친(親)이준석계로 분류된다. 이준석 대표 체제였던 지난 5월 김경진 전 의원과의 경쟁 끝에 동대문을에 내정됐지만 최고위 의결 과정을 밟지 못했다. 이후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 뒤 새로 구성된 조강특위가 원점에서 재검토를 진행했고 결국 공모에서 탈락했다.
동대문을 자리에는 검사 출신이자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경진 전 의원이 임명됐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김 전 의원은 지역구 의원 출신이기에 지역구를 관리한 경험이 있고, 아무래도 (동대문을은 보수정당) 선호가 낮은 지역인데 인지도가 더 있고, 학교도 서울 고려대를 나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허 의원이 조강특위가 학벌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반발하는 배경이다.
그러자 조강특위도 입장문을 내고 적극 반박했다. 함인경 조강특위 대변인은 “일각에서 ‘비윤이어서 배제되었다’, ‘김 전 의원이 특정 대학을 나오고 검사 출신이어서 조직위원장에 선정되었다’ 등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면접을 통해 지난 20대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의 지역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 관리 계획 등을 설득력 있게 피력했고, 인지도 면에서 경쟁자들보다 비교우위에 있으며 호남 출신으로 차기 총선에서 표의 확장성을 비롯해 상대방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이 앞선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함 대변인은 “조강특위 위원 전원은 만장일치로 김 전 의원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21회에 걸친 회의와 심층 면접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며 조강특위의 심도 있는 결론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사실무근의 추측은 자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