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한수학회는 2022년 ‘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로 강명주 서울대 교수, 엄상일 KAIST 교수, 황형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를 선정했다.
‘올해의 최석정상’은 조선시대 학자, 정치가, 문인이었던 최석정의 수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해 신설됐다. 수학 발전과 활용, 수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준다.
| ‘2022년 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왼쪽부터)강명주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엄상일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황형주 포항공대 수학과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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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주 교수는 편미분방정식의 해를 컴퓨터로 구하는 연구를 통해 영화에 활용되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 발전에 힘썼다. 수학적 영상처리를 통해 반도체의 결함을 검출하고, 의료영상을 분석해 병명을 찾아내는 연구를 했다. 강명주 교수는 “수학을 응용해 산업현장에 적용할 연구를 꾸준히 하고, 4차 산업의 기반이 되는 수학적 이론들을 계속 연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상일 교수는 국내 이산수학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자 중 하나이다. 선이 많고 촘촘한 그래프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개념들을 고안하는 등 기존 그래프 이론 개념의 한계를 극복했고,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엄상일 교수는 “국가와 사회의 성원 덕분에 좋아하는 연구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산수학의 지평을 넓히는 연구를 통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황형주 교수는 철강 제조공정에 수학을 활용한 온도예측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해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예측 모델을 개발해 방역 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등 수학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기술 개발로 산업과 사회문제 해결에 힘썼다.
황형주 교수는 “조선의 융합인재로 꼽히는 최석정 선현을 기리는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수학을 활용해 산업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