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주식관리청장", 백경란 논란 계속…與도 "자료 제출"[2022 국감]

野 강훈식 "3주 지났는데도 주식거래내역 제출 거부"
백경란 보유 주식사, 400억대 국가프로젝트 참여
與 강기윤 "떳떳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
백경란, 文 정부 인사 접종 정보 감사원 제공 또 '논란'
  • 등록 2022-10-20 오후 1:01:05

    수정 2022-10-20 오후 1:03:2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쯤되면 질병청장이 아니라 주식관리청장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 마지막 날에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주식 보유 문제와 관련한 비판은 계속됐다. 야당은 질병청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인정보를 감사원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문제 삼으며 거취 표명도 압박했다.

강훈식 의원은 “국감 첫날(5일) 의사진행 첫 발언으로 백경란 청장 주식거래내역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 3주 지난 오늘 국감 마지막날까지 거부되고 있다”며 “그 사이 의혹은 해소되기는 커녕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국감 기간 중 과거 주식거래 내역 제출 요구에 대해 “공직자로 재직할 당시의 자료가 아니며, 내부자료(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는 없었다”며 제출을 거부했다.

그러나 올해 국감 시작 후 백 청장 보유 주식이었던 신테카바이오가 400억대 국가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 청장의 신테카바이오 주식 보유 사실은 지난 8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백 청장은 이를 포함해 바이오·제약 주식들을 모두 처분했다. 하지만 신테카바이오의 국가프로젝트 참여 사실이 밝혀지면서 직무연관성이 강하게 의심받고 있다. 최근 인사처는 청장 보유 주식에 대한 직무연관성 심사를 하고 배우자의 주식 2종목인 SK와 엑세스바이오가 직무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냈다.

강 의원은 “엑세스바이오는 관보에 나타나지 않은 새로운 주식으로 임명 후 매입한 것 아니냐며 또 문제가 제기 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청장이 아니라 주식관리청장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이런 비난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 역시 “최근 10년간 주식 보유 및 수익 내역, 청장 임명 당시 이해충돌 검증 주체와 인사검증 내역, 인사혁신처에 송부한 이해충돌 관련 심사 요구서를 바로 제출하라”고 말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잘하는 부분도 있는데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생각을 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행동이나 태도 등에) 파격적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떳떳하지 못하게 자료제출을 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며 야당의원들의 요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야당은 백 청장의 주식 관련 논란 외에도 질병청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인정보를 감사원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문제 삼으며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도 “질병청의 국회 무시가 도를 넘고 있다”며 “질병청은 감사원의 무차별 불법사찰에 응해 공직자 2만명의 코로나19 확진 이력 자료를 제출했다”고 질타했다.

복지위 소속 여야의원들의 질타에 백 청장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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