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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를 경영권 포함해 7747억원에 인수한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별도로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 3공장 설립 및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지누스 인수합병(M&A)은 현대백화점그룹 역대 최대 규모로, 현대백화점은 이를 통해 기존 리빙 부문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M&A로 리빙 사업부문 매출 3조6000억원 규모로 키우게 됐다. 지난 2012년 인수한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사업과 2019년 계열사로 편입한 현대L&C의 건자재 사업에 이어 이번 지누스 M&A까지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장이 이어진 덕분이다. 실제로 지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238억원, 영업이익은 7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각각 1조4066억원과 1조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번 지누스 M&A로 리빙 사업부문 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전2030’ 역시 잰걸음을 내게 됐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밝힌 비전 2030에는 리빙 사업부문을 2030년까지 지난해 대비 약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누스 역량을 바탕으로 한 차별성을 앞세운 ‘전문몰 전략’도 가능해져 이커머스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의 10년 뒤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더현대 서울의 성공적 안착과 한섬 화장품 사업 진출 등을 일궈냈고, 이번 지누스 인수로 지속 성장을 위한 또 다른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메가 트렌드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 전략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나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