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된 노량진3구역, 17개 건설사 관심 '후끈'

1차 시공사 입찰때 포스코건설 단독입찰
HDC현산·롯데건설·현대ENG 공문 통해 참여 의사
노량진뉴타운 알짜입지 1·3구역 시공사 미지정
  • 등록 2022-01-07 오후 2:55:21

    수정 2022-01-07 오후 2:55:2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된 노량진3구역에 건설사들이 대거 입찰 참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노량진3구역 재개발조합이 개최한 2차 현장설명회에 총 17개사가 참석했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아이에스동서 △태영건설 △쌍용건설 △금성백조주택 △SK에코플랜트 △한양 △두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우미건설 △동부건설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등이다.

노량진3구역은 당초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오랜기간 물밑경쟁으로 눈독을 열어왔던 곳이다. 하지만 GS건설이 돌연 입찰 포기를 선언하면서 포스코건설만 단독 입찰에 나서면서 유찰됐다.

GS건설이 철수하면서 포스코건설이 유리한 고점을 차지한 것처럼 보였지만 2차 현장설명회에서 17곳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시공권을 둘러싼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조합측에 따르면 유찰 이후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3개사가 2차 입찰 참여 예고 공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강력한 후보였던 GS건설이 빠지고 포스코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에 나서자 다른 건설사들도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이냐는 해석도 나온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 아파트 조감도
현재 노량진뉴타운(1~8구역) 중 시공사 선정이 안된 곳은 1구역과 3구역이 유일하다. 2구역은 SK에코플랜트, 4구역은 현대건설, 5구역은 대우건설, 6구역은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 7구역은 SK에코플랜트, 8구역은 DL이앤씨가 시공권을 확보했다. 특히 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중심지에 위치한데다 13만2132㎡(2992가구)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3구역을 둘러싼 뜨거운 관심도 결국 1구역 시공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1구역은 지난해 7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서남부 최고의 노른자땅으로 꼽힌다. 개발호재가 용산과 맞붙어 있고 여의도와 가까워 직주 근접성이 뛰어나다. 인근 흑석뉴타운과 더불어 동작구에 위치한 기대되는 재개발 지역이다.

특히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 일원 7만3068㎡ 부지에 지상 최고 30층 총 1123가구로 조성되는 노량진3구역은 노량진뉴타운 중에서도 대장주로 꼽힌다. 노량진뉴타운 중 유일하게 한강 조망권이 가능한데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더블역세권 입지이다. 전체 가구수 중 조합원 수가 588명으로 52%에 불과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비는 약 3000억원으로, 2009년 12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21년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한편 조합은 다음 달 22일 입찰을 마감하고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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