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17만명인데 대기업 쏠림 여전…5명 중 1명은 아빠

2020년 육아휴직통계, 육아휴직자 16.9만명
100명당 26.8명이 육아휴직…남성 22.7%
  • 등록 2021-12-21 오후 12:00:58

    수정 2021-12-21 오후 9:09:23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부모 5명 중 1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60% 이상이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 소속으로 대기업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8월 31일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차례가 된 한 어린이가 엄마 아빠를 밀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16만9345명으로 전년 대비 3.7%(6089명)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2.3배 규모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22.7%인 3만8511명이고 여성은 77.3%인 13만834명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년보다 20.2%(6460명) 증가한 반면 여성은 0.3%(371명) 감소했다. 2010년에 비해 남성은 19.6배, 여성은 1.8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2.7%에서 2019년 19.6%까지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는 26.8명으로 전년 대비 1.6명 증가했다. 남성은 전년 대비 0.4명 증가한 2.5명이었고 여성은 1.2명 증가한 24.3명이었다.

육아휴직 연령은 35~39세와 30~34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35~39세가 41.5%였고 여성은 30~34가 52.7%로 가장 많았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35~39세(41.5%)와 30~34세(38.0%)가 79.5%를 차지했다. 30세 미만은 9.2%로 가장 낮았다.

여성의 경우 30~34세가 52.7%, 35~39세는 26.0%로 전체의 78.7%였다. 40세 이상이 3.3%로 가장 낮았다. 30대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전년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전부 증가했다.

육아휴직자의 대기업 쏠림 현상도 이어졌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 중 육아휴직을 한 사람의 61.9%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7.2%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의 중견·대기업에 소속돼 있었다. 종사자 규모 4명 이하 기업에 소속된 경우는 3.9%로 가장 낮았다.

여성은 61.4%가 300명 이상 기업에 소속돼 있었으며, 종사자 규모가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는 4.5%로 가장 낮았다.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된 비중은 남성은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은 1.0%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남자는 제조업이 24.2%로 가장 높았다. 공공행정(16.6%), 전문·과학·기술업(11.9%), 도·소매업(10.2%), 사업시설·지원업(5.8%) 순이었다.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업이 18.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공공행정(13.9%), 제조업(11.7%), 교육서비스업(10.9%), 전문·과학·기술업(10.2%) 순이었다.

저출산이 계속되면서 육아휴직 대상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 중 육아휴직 대상자 수는 30만2490명으로 전년대비 2만8919명 감소했다. 이는 출생아 자체가 지난해 27만23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0명(10.0%) 감소한 영향이다. 육아휴직 대상이 되는 남성과 여성 모두 전년대비 각각 2만1602명, 7317명 줄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강의 기적에 '환호'
  • 사랑스러운 '정년이'
  • “힘들었습니다”
  • 홀인원~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