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개그맨 강성범(47)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강성범TV’에 ‘민주당이 밀리고 있는 게 더 낫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그는 파란색 셔츠를 입은 채 등장했다.
| (사진=강성범 유튜브 채널 ‘강성범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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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 전 그게 다행인 것 같다. 그 덕에 국민의힘 사람들은 밥그릇 큰 것 챙기려고 난리가 나고 정신이 없고, 민주당은 ‘뭐라도 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보이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솔직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다 똑같다.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 중 ‘나 몰라라’라는 후보는 국민의힘이 더 많다.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하는 사람만 (선거 운동을)한다. 더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정치 언론과 포털 사이트 때문”이라고 언론의 책임을 언급했다.
동시에 강성범은 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가며 “윤 후보는 국민의힘 고인물들의 도움으로 당을 장악하고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캠프를 만들고 있어서 막혀 있는 느낌이 안 드는데, 민주당은 자기 자리가 더 중요한 몇몇 때문에 되기 힘든 ‘원팀’ 정신 앞에서워서 덩치만 키우고 동작이 느려졌다. 선거운동, 민주당 의원들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해야만 할 자리에 있어야 했던 사람들이 일을 안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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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민주당 측에 “절실하면 이긴다. 우리 절실해야 한다.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갈 때 ‘이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자리 잡았으니까 괜찮을 거다’라고 했지만 들어서자마자 보란듯이 다 뭉갰다. 이번에 (정권을) 넘겨주면 그때보다 더 한다”고 경고했다.
또 “그저께 영원히 사라지신 분이 했었던 30년 전의 계엄령을 다시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강성범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야당 측을 향한 공세를 강력하게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일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에게) 지면, 이 나라는 박살날 것이다. 적폐 기득권들은 예전처럼 마음껏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잔칫상을 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금 폭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상향과 관련해선 “종부세 매기는 기준 시가로 20억 원이면 실제 가격은 25억~26억 원 할 텐데, 이 정도 세금은 낼 만하지 않나”라며 “세금 미리 줄이려고 부부 명의로 바꾸거나 자식이 증여한 사람들도 많다. 절대다수는 부러움을 받는 사람들이다. 근데 뭐가 폭탄이냐”라고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