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하고 민생금융 안정패키지 프로그램과 기업 안정화 방안의 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 외에도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부, 국토부 및 관계부처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 유관기관, 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 등 시중은행 및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함께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5일까지 이뤄진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지원실적은 1927억원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5월 말까지 진행된 1차 금융지원프로그램이 13조원을 지원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다.
하지만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목표액이 10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이 아직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손 부위원장은 “현장에서 금융지원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금융권과 현장에서 느끼는 간극을 줄이고 자금이 필요한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채권 시장과 주식시장 등 기업 자금 조달 상황은 안정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날(9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200선을 돌파하며 1월 연중 고점(종가 2267.25)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회사채(AA) 3년물과 국고채 3년물간의 스프레드도 5월 말부터 133bp(1bp=0.01%포인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채권에서도 CP(A1)급과 통안채 91일물의 스프레드는 98.3으로 100bp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금융권의 지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규제 유연화방안도 다음달까지 모두 완료한다. ‘바젤Ⅲ 최종안’ 조기 시행과 은행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한시적 완화 등 21개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종투사의 기업대출금 위험값을 하향 등 남은 과제 9개를 7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시시각각 급변하는 경제 전시상황 속에 있으며 위기극복과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태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의 진화를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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