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1조 근무자가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파업하고, 2조 근무자도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0일에도 1, 2조 각 2시간씩 4시간 파업을 했다.
현대차 노사는 16일 24차 임단협 교섭을 열 계획인데 사측은 이날 임단협에 대한 사측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에도 회사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거나, 나온다고 하더라도 노조안과 크게 차이가 날 경우 노조는 추가적인 파업 계획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사측의 진정성 있는 자세와 결단이 필요하고 제시안을 한꺼번에 낼 것을 요구한다”며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사측에 충분한 시간을 줬고 이제는 조합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8시간 근무)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06년 이후 최저치인 5.5%까지 하락한 점을 이유로 들며 올해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룬 르노삼성도 올해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0~11일 전체 조합원 2322명을 대상으로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2156명이 투표해 2090명(재적대비 90%)이 찬성해 가결됐다.
노조는 지난 8일 사업장을 관할하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중지 신청을 했는데 18일 결과에서 받아들여지면 파업을 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된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조는 파업을 유보하고 오는 21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패소시 최대 3조원을 부담해야하는 통상임금 1심 선고가 당초 17일에서 한차례 연기됐다. 소송 결과와 현대차 파업 진행상황을 보며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GM은 이미 지난달 17일 1, 2조로 나눠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24일 사측과 18차 교섭을 끝으로 무기한 정회를 선언한 상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임금 협상 타결을 이뤘다.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 타결이다. 노사는 △기본급 5만3000원 인상, 별도 합의 사항으로 △생산장려금 250만원 △우리사주 출연 100만원(150주 상당) 등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