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봤어요]'안전에 프리미엄을 더하다' 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

  • 등록 2017-01-11 오전 10:00:18

    수정 2017-01-11 오전 10:06:45

더 뉴 S90 주행 모습. 볼보코리아 제공
[인천=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볼보가 ‘프리미엄’을 외치며 선보인 대형 세단 S90이 큰 관심을 끌며 지난해 연말 국내에 상륙했다. S90은 S80 출시 이후 10년 만에 나온 볼보의 플래그십 모델로, 6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 세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볼보의 더 뉴 S90을 직접 경험했다. 시승 코스는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송도 쉐라톤그랜드 인천 호텔까지 다녀오는 왕복 110㎞ 구간이다. 국내 출시한 싱글터보 가솔린 T5와 트윈터보 디젤인 D5 사륜구동(AWD) 두 모델을 모두 시승해볼 수 있었다. D4 AWD모델은 아직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S90의 겉모습은 탄탄하면서 길쭉했다. 차체를 낮고 넓고 길어 보이게 하는 볼보의 시그니처 비율이 돋보였다. 특히 앞쪽에서 보면 근육 느낌의 입체적인 프론트립이 역동적이면서도 스포티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1960년대 큰 인기를 끈 전설적인 스포츠카 P1800에서 영감을 받은 ‘콘셉트 쿠페’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실내는 고급스럽고 깔끔했다. 나파 가죽 등 천연소재가 대부분이었고, 우드트림으로 군데군데 고풍스러움을 강조했다. 센터페시아는 태블릿 PC 크기의 콘솔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간단한 음향 조절을 제외하고 에어컨 등은 모두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절해야 했다. 디스플레이 크기 만큼 커다란 통풍구는 실용적이면서 독특했다. 척추 형상을 고려해 만들었다는 인체공학적 시트트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착좌감이라 조금은 어색했다. 익숙해지면 운전 자세를 잡아주고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더 뉴 S90 실내 인테리어. 볼보코리아 제공
S90에 적용된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음향 시스템은 마음에 쏙 들었다. 대시보드와 1열 좌석의 양쪽 도어, 2열 좌석의 양쪽 도어 등 총 19개의 스피커가 탑재됐다. 특히 콘서트홀 모드로 바꾸면 공연장에 온 것 같은 감성을 더해준다.

가솔린 모델은 시승 내내 정숙성에 놀랐다. 방향 지시등을 켜는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다. S90 가솔린 T5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 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됐고, 2.0ℓ 4기통 신형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주행감이 부드러웠지만 탁 치고 나가는 초반 힘은 약했다.

트윈터보 디젤 D5 AWD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강력했고, 운전의 재미도 즐길 수 있었다. S90 디젤 모델은 파워펄스(Power Pulse) 기술이 적용돼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약 48.9 kg·m의 힘을 낸다. 경쟁 차종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과 비교해도 최대토크나 최고출력이 높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안전 시스템이다. 앞에 차를 늦게 보고 갑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삐빅’하는 경고음과 함께 안전벨트가 순식간에 몸을 조여왔다. 계기판에 빨간 경고창이 떴다. 차선을 벗어나면 스티어링 휠이 탄탄해지며 정중앙으로 차를 이동시킨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의 매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S90에는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 (Pilot Assist II), 헤드업 디스플레이, 대형 동물을 감지하고 교차로에서 추돌 위험을 감지하는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

S90은 기존 볼보가 갖고 있던 안전한 이미지에 프리미엄을 더한 모델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S90의 별명이 ‘스웨디시 젠틀맨’이라고 강조했는데, 그말처럼 그동안 독일 럭셔리카가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S90은 후륜구동이 아니라 전륜구동이라는 점도 독일차와 다르다.

무엇보다 국내 판매 가격이 5990만~7490만원으로 E클래스나 5시리즈보다 저렴하다. 공인 연비는 가솔린 T5 기준 11㎞/ℓ, 디젤 D5 AWD 13.2㎞/ℓ다.

더 뉴 S90. 볼보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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