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도 변하는 10년에도 과천, 경기도 집값 '부동의 1위'

2~4위 1기에서 2기 신도시로 ‘세대교체’
  • 등록 2016-04-26 오전 10:56:39

    수정 2016-04-26 오전 11:13:05

ⓒ부동산 11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05년부터 지난 10년간 경기도 부동산시장의 주도권이 급격하게 2기 신도시로 넘어갔는데도 과천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피알이 부동산114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도 26개 시·군·구와 16개 1·2기 신도시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 2299만원이었던 과천은 2016년 4월 22일 기준 2646만원으로 15% 올랐다. 이는 2005년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비쌌던 분당신도시와 비교하면 더욱 괄목할만한 변화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은 2005년만 하더라도 3.3㎡당 매매가가 1620만원이었으나 2016년 4월 22일 현재는 1555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순위도 6위로 떨어졌다.

역시 1기 신도시인 평촌의 경우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1027만원에서 1381만원으로 34.4% 올랐으나 2기 신도시가 급격하게 부상하면서 순위는 4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2005년만 하더라도 경기도 내에서 3.3㎡당 매매가 5위(940만원)였던 일산은 2010년 9위(1122만원)로 밀리더니 이후 10위권 내에서 자취를 감쳤다.

1기 신도시를 제치고 부상한 것이 2004년 첫 분양을 시작한 2기 신도시다. 2016년 4월 2일 기준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가 2~4위는 판교·위례·광교신도시가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베드타운 기능을 수행했던 1기 신도시가 노후화면서 자족 기능을 갖추고 있는 2기 신도시의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가운데에서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1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과천시’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이 간다. 관악산·청계산·양재천 등이 인접한 데다가 정부가 친환경 행정타운을 목표로 만든 만큼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지역 역시 재건축 연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아 총 11개 단지 9772가구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과천 7-2단지 재건축)이 오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59~118㎡, 총 54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1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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