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파이낸셜타임스(FT)> 잭 루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례 춘계회의 이전에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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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과 일본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경계하면서도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이 AIIB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WB와 ADB이 AIIB에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s)을 통해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대출기관이 공동으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잭 루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 이후 “WB, ADB가 AIIB와 연관된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다자간 대출을 도울 것”이라며 “AIIB의 거버넌스 글로벌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루 재무장관도 이에 동의했다는 게 아소 장관의 설명이다.
아소는 이날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례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별도로 루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WB는 미국이 주도하고, ADB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이 주도하는 AIIB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중 미국, 일본만 AIIB에 가입하지 않았다.
아소는 “이미 높은 기준을 충족한 WB, ADB와의 신디케이트론 연장은 AIIB의 기준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