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비켜'..카카오톡 등 亞 모바일 메신저 업체의 무서운 반격

최근 3년간 회원수 빠르게 증가
조작 쉬운 OS, 현지화 전략
  • 등록 2013-08-02 오후 5:31:09

    수정 2013-08-02 오후 5:31:09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서구 기업들이 중심이었던 글로벌 어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카카오톡과 위챗 등 아시아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의 카카오톡과 라인, 중국의 위챗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선두 모바일 앱 업체들이 누려온 시장 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서구 업체들도 모바일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에만 맞춰져 있다. 반면 이들 아시아 업체 3곳은 누구나 쉽게 다를 수 있는 인터페이스 환경과 스티커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2010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후 3년3개월 만에 전세계 가입자 수 1억명을 뛰어넘었으며 후발 주자 라인은 연말까지 전세계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가입자수 1억명을 넘어설 때 까지 꼬박 5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범은 아시아 모바일 메신저 업체의 성공 배경에는 철저한 로컬라이징(현지화) 전략이 있다고 분석했다. 라인의 경우 일본과 동남아 등 각 나라에 맞는 채팅 스티커나 소셜커머스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수를 크게 늘렸다.

그러나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모든 나라에 동일한 운영체제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루 적용(one-size-fits-all)’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지역별, 국가별 맞춤마케팅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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