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일본 3위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동통신기업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70%를 200억달러(22조2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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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넥스텔 지분을 주당 7.3달러로 총 120억달러를 들여 매입하고 80억달러 규모의 신주를 추가 인수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7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넥스텔 가입자 5600만명까지 포함해 총 9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굴지 통신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협상 확정안 발표가 이르면 15일(현지 시간) 오전에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통해 미국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소프트뱅크와 스프린트넥스텔은 일본과 미국에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망 확보에 주력하는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전략기종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동일하다. 통신장비도 양사 모두 에릭슨의 제품 쓰고 있어 미국과 일본간 서비스 호환에 유리하다.
이번 합의로 스프린트넥스텔의 4G LTE망 구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프린트넥스텔은 1위 통신사 버라이존, 2위 AT&T에 밀려 미국 내 LTE망 가입자 확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신망 구축에 따른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도 어려웠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미국 무선 광대역 서비스 업체 클리어와이어의 나머지 지분(51%)을 사들이거나 미국 5위 통신사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을 추가 인수하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