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김인경 기자]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전격 검찰에 출석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에 출석한다고 우원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출석과 관련해 “당의 입장도 완강하고 저도 있지도 않은 사실에 대해 조사를 받는 것이 억울하다”면서도 “당과 여야 동료의원에게 부담주기 싫고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8월 민생국회가 필요한데, 제 문제로 인해 실종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출석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특검 등 여야 19대 국회 합의 사항도 지켜져야 하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차질을 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또한 법원에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국회 동의 요구가 있어 법원 판단 여부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검찰에 출석해 제 입장과 결백을 설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차례에 걸쳐 솔로몬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또는 알선사례비 명목으로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