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대국민 담화문 발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하락 행진을 멈춘 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시종일관 약세를 면치 못하며 고전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3포인트(0.98%) 하락한 476.3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일 475.97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외국인이 84억원 순매도로 닷새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65억원 매도 우위로 나흘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개인은 137억원 순매수로 홀로 종목을 쓸어담았지만 하락을 막기엔 힘에 부쳤다.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책 발표로 방위산업 관련주와 남북 경협 관련주가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재영솔루텍(049630)은 장중 하한가까지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해 1.58%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화전기도 1% 이상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머슨퍼시픽(025980)은 2.23% 하락했고, 제룡산업(033100)은 10.19% 밀렸다. 로만손(026040)과 모헨즈 등도 3~5% 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방위산업 관련주는 정부의 대북 강경대응 기조로 강세를 보였다. 스페코(013810)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빅텍(065450)은 3%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루멘스(038060)와 에스에프에이(056190), 우리이티아이(082850), 네패스가 3% 이상 급락했다. SK컴즈(066270)와 소디프신소재(036490), 서울반도체(046890), 태광, 동서, 태웅, 메가스터디도 부진했다.
다날(064260)이 12% 넘게 올랐고, 휴맥스(115160)와 위메이드(112040), 케이디씨는 4% 넘게 상승했다. 인터파크(035080)와 셀트리온(068270), 성광밴드는 선전했다.
지난 주말 12% 가량 밀렸던 국순당(043650)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5.56% 반등했다. 반면 지난 주말 조정장에서 상한가로 두각을 보였던 에스엠(041510)은 13% 급락세로 돌변했다.
거래량은 4억6036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6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 17개 포함해 3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포함 60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