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화가 반등에 나서면서 역외세력의 적극적인 달러 매수세가 환율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국내증시가 오전 큰폭의 하락세에서 오후들어 낙폭을 줄여나갔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상승 강도는 시간이 갈수록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8원 상승한 1184.4원으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0.20원)를 감안한 역외환율은 1183.80원으로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6.20원 정도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 영향을 받으며 전일대비 6.4원 상승한 1184.0원에 갭업 출발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1190원대 진입에 실패한 뒤 국내증시가 낙폭을 줄이고,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흐름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장마감을 앞두고 1185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장중 저가는 1183.0원, 고가는 1189.7원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58포인트(0.46%) 하락한 1649.5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90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사흘째 사자에 나섰다.
이어 "글로벌 달러화의 방향성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역외세력도 어느 한쪽 방향으로 밀어보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환율이 1150원대 아래쪽도 부담이지만 상단에선 1200원대도 과감하게 베팅하기 힘든 레벨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1165~1195원선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날 시장평균환율은 1187.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3억4000만달러로 전일대비 20억2000만달러 가량 늘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21엔 높은 92.12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4.6원 상승한 1285.57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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