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5포인트(0.29%) 오른 508.6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8개월만에 되찾은 500선 지지를 이틀째 확인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매도세로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1년만에 1000억원 이상의 개인 자금이 몰리면서 500선을 회복하고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날 개인들은 10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1000억원대 순매수는 작년 5월7일(1029억원 순매수) 이후 11개월 만이고 순매수 규모는 2006년2월2일(1114억원 순매수)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2억원과 48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의 대기성 자금이 이날 급속히 유입되면서 시장을 이끌어 간 것 같다"며 "급속하게 들어온 자금인 만틈 앞으로 출렁거림을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관들과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단기적인 매매추이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시장에 대한 안정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개별적인 급등락 모습을 보였다.
현물출자 기대감이 커진 시총 4위 SK브로드밴드(033630)는 14% 급등했다.
시장에서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의 통신부문을 양수해 현물출자 방식으로 SK 브로드밴드에 넘겨준다는 설(說)이 돌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기관들도 이날 125억원 넘게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의 얘기를 뒷받침했다.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배아연구전무위원회를 오는 16일에 개최한다는 소식에 시총 7위인 디오스텍(085660)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시총 1조원대를 눈앞에 뒀다.
디오스텍의 강세에 덩달아 일부 바이오주들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노셀(031390)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3일째 랠리를 이어갔고, 세포치료제 임상기간 단축 소식이 전해진 엔케이바이오(019260)가 5% 이상 급등했다.
한편 그 동안 지칠줄 모르고 상승하던 새내기주들은 이날 제동이 걸렸다.
네오피델리티(101400)가 상장 11일만에 하한가로 돌아섰고, 코오롱생명과학은 6일만에 상한가가 풀려 1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매수가 다시 이어지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중국식품포장도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막판 힘을 쏟아내며 3%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들로는 줄기세포 관련업체인 FCB파미셀과 우회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코어비트와 트루맥스 이라이콤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9329만주, 거래대금은 3조9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7개를 포함해 4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등 478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8개였다.
▶ 관련기사 ◀
☞엔케이바이오 "증자 성공..세포치료제 임상 기간 단축될 듯"
☞(이데일리ON) 개별주 랠리는 계속 진행될 듯
☞주가오르니 기업 증자도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