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75bp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다 미 금융사들의 실적도 우려와 달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밝아졌다. 다우 지수가 5년만에 최대, 역사상 4번째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밤사이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에 동조하며 개장 초 단숨에 61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오후들어 신용 위기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며 코스피와 아시아 시장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별다른 동요없이 오름폭을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600선의 지지력이 확인됐기 때문에 지수 흐름상 630포인트 정도까지는 반등의 여력이 있어 보이지만, 그 이상은 내다보기 힘들다"며 "섣불리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빠졌을때 사고, 올랐을때 파는 박스권 매매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03포인트(2.00%)오른 612.13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에 610선에 재진입한 가운데,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불과 3포인트에 그쳐 지수의 변동이 없었던 것도 특기할 부분이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날 코스피 이전 상장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5%가까이 뛰어올랐다. 메가스터디(072870)와 코미팜(041960), CJ홈쇼핑, 키움증권도 3%넘게 오르며 낙폭 만회에 나섰다.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모첨럼 두각을 보였다. 이날 대북 경협 기업인 159명이 새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방북길에 나선 것이 매수 심리를 북돋았다. 로만손(026040)이 8% 넘게 올랐고, 이화전기(024810), 미주레일, 세명전기도 급등세를 탔다.
고유가 여파로 대체에너지 관련주에도 매기가 형성됐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대체에너지 개발을 재차 강조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자력 관련주인 보성파워텍(006910)이 9% 넘게 올랐고, 일진정공(094820), 범우이엔지도 강세를 보였다.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는 유니슨(018000)이 9.01%이상 올랐고, 소디프신소재(036490)와 이건창호도 5% 넘게 상승했다. 거래소의 태양광 대표주인 동양제철화학이 7% 이상 오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기관이 15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16억원을, 개인은 7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1352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1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종목은 657개, 상한가 종목은 9개였고, 하락종목 284개 가운데 6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보합은 7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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