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순조로웠다.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공격적 금리인하가 기대되는 점도 시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최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13일만에 하락반전한 것도 안도감을 주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장막판 낙폭 줄이기에 나섰지만, 전날에 이어 다시한번 600선을 회복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것은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지수의 추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심리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444억원을 순매도, 지난 1월29일(629억원)이후 가장 많은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88억원을 순매도하며 이에 가담했다. 개인이 49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인터넷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들이 상대적인 우량주를 팔며 현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장주 NHN(035420)은 3%넘게 내렸고, 다음도 4.69% 하락했다. 반면 SK컴즈는 4.56%올랐다.
IT와 금융, 금속업종도 부진했다. 반면 운송장비와 건설 등 전날 낙폭이 컸던 업종은 반등에 나섰다.
바이오 관련 테마주들이 두각을 보였다. 뉴로테크(041060)가 이날 뇌졸중 및 척수손상 치료약물로 개발중인 `Neu2000`에 대해 특허를 미국에 분할출원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뉴로테크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바이오 관련주인 제이콤(060750)과 조아제약(034940), 메디포스트, 이노셀, 쓰리세븐, 헤파호프 등도 초강세를 기록했다.
줄기세포 관련주도 급등했다. 유한NHS(052310)가 차병원 계열사와 줄기세포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하면서 상한가까지 급등, 관련주에도 매기가 형성됐다. 산성피앤씨(016100)과 에스켐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황우석 전 교수의 장모가 대표로 있는 제이콤은 13% 이상 올랐다.
케이알(035950)은 이명박 대통령이 새만금현장에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두자릿수로 뛰어올랐다. 에임하이(043580)는 120억규모의 유동성 확보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거래는 전날보다 다소 활발했지만 여전히 평소보다는 적은 수준이었다. 거래량은 4억1045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4개 포함 5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2개 포함해 43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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