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롯데건설, 동부건설 등 3개 건설업체는 오는 3-4월 중 서울 도심권에서 고층 주상복합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각 업체들이 주상복합을 내놓는 곳은 을지로2가, 순화동, 회현동 등으로 모두 서울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모두 평균 3.3㎡당 2000만원 중후반대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 주상복합 `3社3色`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할 예정인 두산중공업(034020)(건설BG)은 을지로2가 145번지 일대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 228가구를 공급한다. 지난 2006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 곳에서 31층 높이의 2개동을 지어 149.3-295.8㎡형의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주상복합은 이미 중구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은 상태다. 최소면적인 149.3㎡(45평)의 경우 층에 따라 10억2700만-13억6100만원(3.3㎡당 2282만-3024만원)에 분양가격이 책정됐으며 펜트하우스인 295.8㎡(85평, 2가구)의 경우 34억7400만원으로 매겨졌다. 3.3㎡당 최고가격은 3903만원이다.
아직 분양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분양가격은 인근에서 지어지고 있는 주상복합 남산 플래티넘, 남산 SK리더스뷰와 비슷한 수준(2300만원 안팎)이 될 듯하다는 게 업체측 예상이다. 남산 조망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동부건설(005960)의 주상복합(왼쪽 이미지)은 이화외고 옆에 위치한 순화동 1-1구역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지어진다. 22층 아파트와 12층 오피스 건물 등을 지어 152-270㎡ 아파트 156가구 중 107가구를 일반공급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작년 분양경쟁 복사판..변수는?
서울 도심에서는 지난 겨울(2006년말-2007년 초)에도 대형건설사 브랜드의 주상복합이 3파전 양상의 분양경쟁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초기분양 결과는 크게 엇갈렸다.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 `트라팰리스`는 평균 3.8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지만, 나머지 두곳은 3순위까지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미분양을 남겼다. 작년 초 잇따른 부동산정책 발표로 경기침체가 시작되며 3.3㎡당 2000만원을 웃도는 분양가격에 대한 거부감이 컸기 때문이다.
올 3-4월 분양경쟁에 돌입할 3곳 역시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고분양가 논란은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이미 승인을 받은 분양가격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부동산경기는 작년 초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지만 새 정부에서는 고가 아파트 보유자의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분양여건은 좋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3-4월 분양 예정 도심권 주상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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