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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남북 실무 접촉에서 합의된 공식환영식 장소는 평양 입구에 위치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시간도 오전 11시30분으로 예정돼 있었다. 환영식의 최고위 영접인사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합의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공식환영식 일정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공식환영식 취재를 위해 하루 앞서 방북, 행사장인 3대헌장 기념탑으로 이동하기 위해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대기하던 선발 공동취재단 11명에게 환영식 장소가 인민문화궁전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그때서야 전달됐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환영행사장에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 확인도 해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5분쯤 지나 북측 관계자가 직접 찾아와 환영식장이 다시 4.25 문화회관 앞 광장으로 바뀌었다고 취재진에 통보했다. 이 때도 북측은 환영식 영접 인사나 구체적인 행사 시나리오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김정일 위원장이 4.25 문화회관 앞 광장에 영접하러 나온다"는 사실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 무렵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타고 평양으로 향하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며 환영식 장소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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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남측은 북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환영식에 직접 영접을 나오지는 않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노 대통령을 처음 맞이하며 정상 간 환담을 나눌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당초 예정된 공식환영식 장소인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 공동취재단 차량이 오전 10시42분쯤 도착했지만 차량은 멈추지 않고 북측 안내원 지시에 따라 평양 시내로 계속 달렸다.
이후 노 대통령 환영을 위해 길거리에 기다리던 평양 시민들의 인파속을 가로질러 달리던 차량이 멈춰선 곳은 4.25 문화회관 앞 광장이었고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12시2분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상봉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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