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함께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에는 권오룡 행자부 1차관을 내정함으로써 한동안 불거졌던 열린우리당과의 갈등국면을 마무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예산처 차관에 정해방 예산처 재정운용실장, 공정위 부위원장에 김병배 공정위 상임위원, 통계청장 김대유 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대표부 공사를 내정하는 등 12개 부처와 외청장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행자부 1차관에는 최양식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 문광부 차관에는 박양우 문광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농림부 차관에는 박해상 차관보, 해수부 차관에는 이은 중앙해양 안전심판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병무청장에는 강광석 열린우리당 안보특별위원회 위원이, 방위사업청장에는 이선희 방위사업청 계약관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에는 권동옥 차장, 국사편찬위원장에는 유영렬 위원,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이 각각 내정됐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인사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국정현안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김성호 청렴위 사무처장을 결정했다"며 문재인 전 민정수석을 포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또 차관 인사에 대해 "국정 말기로 갈수록 국정 안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한 검토요소"라며 "고위공무원단 출범 정신에 부합하는 발탁과 내부승진, 외부 전문가를 적절히 혼합했다"고 밝혔다.
김성호(56) 법무장관 내정자는 부산 브니엘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사시 17회로 서울지검 동부지청장, 대구지검장,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 등으로 일해왔다.
권오룡(54) 중앙인사위원장 내정자는 동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행시 16회로 공직에 입문,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행자부 차관보 등으로 재직해 왔다. 권 내정자는 지난해 혁신관리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혁신 마운드'를 갖춘 인물를 받고 있다.
정해방(56) 예산차관 내정자는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시 18회로 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 재정기획실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예산전문가로 `톱다운` 예산편성제도 도입, 성과중심의 재정운용시스템 구축 등 굵직한 재정개혁과제를 맡아왔다.
김대유(55) 통계청장 내정자는 중동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재경부 국민생활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으로 일하면서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폭넓은 시각을 갖췄고, 기획력과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다.
김병배(54) 공정위 부위원장 내정자는 배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시 20회로 공정위 경쟁국장, 시장감시본부장 등으로 일해왔고, 경쟁국장 재직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시장지배력 남용행위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리한 점이 높이 점수를 받았다.
최양식(54) 행자1차관 내정자는 대구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시 20회로 행자부 인사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친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역시 참여정부의 혁신의지를 현장에 접목하고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이번 승진 기용 배경이다.
박양우(48) 문광차관 내정자는 제물포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 행시 23회 주 뉴욕문화원 원장으로 일해왔다.
이은(54) 해양차관 내정자는 순천고와 해양대 항해학과를 나와 해수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안전관리관 등으로 일해오면서 해상안전, 해사법률 등에 대한 다양한 경륜과 전문성을 축적해 온 점이 승진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강광석(59) 병무청장 내정자는 성남고와 육사(26기)를 졸업한 뒤, 육군 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 열린우리당 안보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거쳤으며, 침착한 성품에 융화력이 있고, 주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됐다.
이선희(60) 방위사업청장 내정자는 전주고와 공사(18기)를 나와, 공군 1전투비행단장, 국방부 정책기획부장 등으로 일하면서 방위사업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권동옥(53) 해양경찰청장 내정자는 순천고와 제주대 어로학과를 졸업한 뒤, 해양경찰청장 감사담당관, 경비구난국장 등을 거쳤으며, 독도 및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양주권 수호 등 현안을 잘 챙길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유영렬(65) 국사편찬위원장 내정자는 전주고와 숭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회장 등으로 일했고, 한일관계 연구와 합리적인 관계발전 등에서 균형 잡힌 학문 활동을 전개해 왔다.
김홍남(56) 국립중앙박물관장 내정자는 이화여고와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이대 교수, 이대 박물관장 등으로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