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사흘째 하락하며 43선도 붕괴됐다. 거래소시장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 냉각됐다. 악재가 만발한 상황에서 맞이한 주말이란 점도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7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 하락속에 약세로 출발했다. 약세로 출발한 거래소시장이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핵심주 매도로 낙폭이 심화되자 코스닥시장도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투자심리는 진정국면에 접어 들었지만 소폭 낙폭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77포인트(1.76%) 하락한 42.77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 42.52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한가 19개 종목을 포함해 202개 종목이 올랐지만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를 비롯해 569개에 달했다.
침체 상태에 빠진 거래는 소폭 감소했지만 크게 주목할 만한 변화는 보이지는 않았다. 거래량은 2억8680만주로 전일보다 200만주가 줄었고 거래대금은 600억원이 감소, 7054억원에 그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7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선 것. 기관도 2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최근 매수우위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7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타제조업종이 4.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통신서비스와 출판매제복제업종이 3%대의 가파른 하락세를 탔고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의 업종도 하락률이 2%에 달했다. 반대로 제약, 운송장비부품, 운송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KTF가 3.34% 내렸고 유일전자, 강원랜드, LG텔레콤, LG홈쇼핑, 하나로통신, SBS, 파라다이스 등이 2∼3%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3.36% 올랐고 기업은행과 국순당도 소폭 강세였다.
미국 기업과 항암제 연구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렉스진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규 등록주인 탑엔지니어링은 나흘째 상한가를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또 3S가 적조 천적 배양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신규등록주인 빅텍이 등록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서한이 17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부도 위기를 일단 넘겼던 코리아링크도 이틀째 하한가로 마감했다. 또 리타워텍, SBSi, 풍경정화, 동우에이엘티 등이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SK증권 장근준 선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닥시장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저점 탐색 과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