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그린스펀 주목..강보합 출발

  • 등록 2002-01-11 오후 11:35:43

    수정 2002-01-11 오후 11:35:43

[edaily=뉴욕] 오늘 오후로 예정된 미국의 현 경제상황에 대한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연설에 월가의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12월중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시장참여자들의 관심밖이고 실적호조를 발표한 램버스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11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6%, 5.32포인트 상승한 2052.5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091.67포인트로 어제보다 0.24%, 23.81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25% 오른 상태다. 오늘은 결국 그린스펀의 날이 될 듯하다.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오늘 오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경영인 275명의 모임인 베이 에리어 카운슬에서 "경제"를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인데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나름대로의 시각을 피력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오는 29-30일 양일간 개최될 예정인 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 추가인하 여부보다는 과연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지에 대해 그린스펀 의장의 연설문에서 일말의 단초를 찾고자 하고 있다. 오늘 아침 발표된 12월중 생산자물가지수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 관련 지표들은 이미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지 오래기 때문이다. 12월중 PPI는 전월보다 0.7% 하락,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0.2%보다 낙폭이 훨씬 큰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음식료 등을 제외한 코어지수도 0.1% 상승하리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0.1%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해 한해동안 PPI는 1.8% 하락, 지난 86년 2.3% 하락한 이후 15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메릴린치의 전략가인 스티브 밀로노비치는 올해와 내년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를 감안한 결과 기술주 70%의 주가가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밀루노비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러클, 리니어 테크놀로지 등의 주가가 과대평가된 반면, 휴렛패커드, 컴퓨터 사이언스는 오히려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반도체주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어제 장마감후 램버스는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6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4센트를 상회했다고 발표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어제 컨퍼런스에서 1/4분기 주문이 10%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주들이 약세다. 이는 UBS워버그가 인터넷 보안업체인 첵 포인트 소프트웨어에 대해 주가가 적정수준보다 높다면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자동차는 조금전인 9시 15분부터 구조조정계획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 미국내 5개 공장을 폐쇄하고 4/4분기에 41억달러의 특별손실을 계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인력감축규모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IBM이 스토리지 자이언트인 EMC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 귀추가 주목된다. JP모건은 리미티드 등 3개 유통업체들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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