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이닉스 돌발악재..70선 붕괴(마감)

  • 등록 2001-12-18 오후 4:09:53

    수정 2001-12-18 오후 4:09:53

[edaily] 코스닥시장이 하이닉스 관련 돌발악재로 인해 70선이 붕괴됐다. 18일 코스닥시장은 전일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데 힘입어 전일보다 0.67포인트 오른 72.18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뚜렷한 매매패턴을 보이지 않고 관망하자 지수는 상승폭을 점차 줄였다. 오전 11시를 넘기며 하락세로 반전한 코스닥지수는 대만 지진으로 국내 반도체주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잠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제휴 무산에 대한 우려감이 퍼지면서 급랭, 7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마감지수는 69.35포인트로 전일보다 2.16(3.02%) 하락, 20일이평선(71.49)을 하회했다. 시가총액도 49조6940억원으로 50조대 밑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과 기타제조업, 방송서비스업이 1%의 강보합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인터넷업종이 7.04% 떨어졌으며 소프트웨어가 6.41%, 비금속이 5.75% 빠졌다. 외국인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다가 14억원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8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111억원, 6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606만주, 1조5703억원을 기록, 전일보다 거래는 활발했다. 이날 내린 종목은 559개로 오른 종목 118개의 5배에 가까웠다. 이중 상한가는 16개, 하한가는 28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국민카드가 5.63% 올라 눈에 띠었다. 엔씨소프트는 1.48% 올랐으며 홈쇼핑주인 LG홈쇼핑과 CJ39쇼핑도 각각 3.30%, 6.73% 상승했다. 반면 KTF가 3.50% 내린 것을 비롯해 강원랜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가 3%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테마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주와 보안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음(8.40%) 새롬기술(7.27%) 한컴(5.08%) 등 인터넷 3인방의 낙폭이 컸으며 옥션(7.54%) 인터파크(하한가)도 크게 떨어졌다. 보안주 역시 시큐어소프트가 9.82%, 퓨쳐시스템과 장미디어가 8%대, 싸이버텍홀딩스가 7%대의 하락률을 보이는 등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의 주가는 엇갈렸다. 인터스타테크놀로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반도체ENG도 1.95% 오른 반면 동양반도체(7.88%) 아큐텍반도체(5.21%) 아토(5.17%) 심텍(3.95%) 이오테크닉스(3.88%) 등은 떨어졌다. 개별종목은 삼화기연이 배당 소식에, 비티씨정보가 공급계약 추진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밖에 골드뱅크 서한 이림테크 이테크이앤씨 삼보정보통신 제은금고 동양토탈 한광 삼목정공 등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매매거래를 개시한 종목 중 성우테크론 자티전자 동서정보기술 에코솔루션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스에프에이와 리노공업은 각각 7.25%, 44.93%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이코인과 유진데이타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지나월드 하나투어 VON 모헨즈 조흥캐피탈 테크원우선주 가오닉스 등이 하한가까지 밀렸다.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종목 중 GT&T 중앙디자인 코디콤 등 신규등록주가 눈길을 끌었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돌발악재가 나오면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0선마저 무너졌다"며 "내일까지 하락한다면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만 하지만 적극적인 시장참여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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