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어제 노키아의 실적악화 경고에도 불구하고 장후반 인상적인 반등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장세에 큰 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오늘 아침 발표된 소매매출로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 재료가 새삼 부각되기도 했지만 큰 영향은 없는 편이다.
13일 오전 9시 33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01%, 1.44포인트 오른 2171.3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937.78포인트로 어제보다 0.10%, 10.60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6% 내린 상태다.
오늘 아침 미 상무부는 5월중 소매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에 못미치는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지만 오는 26-27일 개최될 예정인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예상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구나 최근들어 연준 임원들이 한결같이 인플레는 미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어 이같은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증시 내부적 재료는 여전히 악재 일색이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대해 어제 장마감후 신용평가회사인 S&P가 신용등급을 정크본드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S&P는 루슨트의 이익창출과 현금흐름 개선 능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루슨트 주가가 약세다.
실적악화 경고가 여전히 이어졌다. 가전제품업체인 메이택은 2/4분기 주당순익이 43센트로 당초 예상보다 25%나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고 루슨트의 분사업체인 통신 소프트웨어업체 어바야는 3/4회계분기 매출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면서 전체 인력의 11%에 해당하는 3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컨택트 렌즈업체인 보쉬앤롬도 매출부진으로 인해 2/4분기 주당순익이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어제 미국 증시사상 두번째인 86억8천만달러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치즈로 유명한 크래프트가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가도 당초 목표치였던 27-30달러를 넘어선 31달러에 형성됐다. 가장 큰 규모의 IPO는 지난해 4월 AT&T 와이어리스의 106억달러였다.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는 IPO시장이 긍정적인 증시에너지의 증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제약업체 자이언트인 일라이릴리는 2/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74센트와 거의 일치하는 73-75센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FDA에 인가신청한 신약에 대한 평가가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주가는 약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