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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국제결제은행(BIS) 등 많은 기관에서는 실질실효환율을 계산할 때 소비자물가지수를 사용하지만 국제통화기금 보고서(2017 working paper)를 근거로 국내-수입품 대체효과를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변수인 ‘단위노동비용’을 기준으로 실질실효환율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통화가 상대국 통화에 비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환율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원화는 디플레이터를 기준으로 하면 외환시장 개방이 본격화된 2000년 이후 역사적 평균 대비 3.6% 저평가돼 절상 압력이 있는 것으로 계산되지만 단위노동비용을 기준으로 보면 4.1% 고평가된 것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달러화의 경우 디플레이터를 사용할 경우 역사적 평균 대비 매우 고평가돼 있지만 단위노동비용을 기준으로 보면 장기평균(세계화 진전과 후퇴 구간 모두 포함)과 비교했을 때는 현 수준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