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만들어 시장가치로 보답” 최수연 네이버號 출발

‘41세 젊은 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선임
창업 세대서 ‘인터넷 네이티브’ 세대로 바통터치
라인·웹툰·제페토 잇는 지속적인 신사업 창출 의지
“더 큰 도전 나서…글로벌 감각·전문성 갖춘 리더십 구축”
  • 등록 2022-03-14 오전 11:00:00

    수정 2022-03-14 오전 11:00:00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최수연 네이버(035420) 대표(41)가 14일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수연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인터넷 업계 대장주인 네이버는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다 차기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개선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다시 주춤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14일 오전 네이버 주가는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수연 대표의 선임으로 네이버의 경영 리더십은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의 변화를 맞이한다. 최수연 대표이사가 이끄는 네이버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의 모든 초점을 맞춘다.

최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지난 20년간 주주들의 아낌없는 지지로,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클라우드, AI, 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터넷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수연 대표는 주주총회 이후 미디어 앞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및 구성원, 조직문화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창업세대인 선배 경영진들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8건(△제23기(2021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사내이사 최수연 선임의 건 △사내이사 채선주 선임의 건 △사외이사 정도진 재선임의 건 △사외이사 노혁준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정도진 재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노혁준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의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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