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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반년 만에 유료 가입자 수 63% 증가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열린 ‘비전 스트림’ 기자간담회에서 “티빙은 콘텐츠 사업자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국내 유일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의 OTT”라며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으로서 2023년까지 국내 80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서 K콘텐츠를 사랑하는 모든 분이 티빙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D2C 유통환경에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CJ ENM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도 확장해 K콘텐츠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창구 역할을 맡겠다는 게 양 대표가 그리는 티빙의 비전인 것이다.
양 대표는 작년 10월 독립 출범 이후 보여준 티빙의 양적, 질적 성장 지표가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을 티빙의 비전으로 내세울 수 있는 근거라고 자신했다.
양 대표가 이날 밝힌 자료에 따르면 티빙은 출범 이전인 2020년 9월 대비 올 4월 기준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Unique Visitors :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이어 “나아가 성장 가속화 스토리를 국내만 한정 짓지 않고 미국,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까지 진출해 글로벌 스케일의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구축하겠다”며 “올 하반기 중 해외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을 가시화하고, 내년에는 우리나라 밖에서도 티빙에서 K콘텐츠를 직접 접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JTBC와 3자 시너지 극대화
양 대표는 또 티빙의 성장을 실현하는 데 있어 네이버와 JTBC 같은 혁신 파트너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인기 웹툰 IP(지식재산권) ‘유미의 세포들’은 티빙이 올해 가장 기대하는 시너지 IP 중 하나다.
콘텐츠 전문가로 최근 티빙에 합류한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양 대표에 이어 무대에 올라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중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인데, 유미의 세포들은 시리즈로 준비가 가능한 최적의 IP이자,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며 “이밖에도 티빙의 오리지널 전략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대탈출’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IP 육성하는 한편 총 6000편 이상의 영화, ‘신비아파트’ 같은 키즈 및 성인 타깃의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신선한 기획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플랫폼을 가득 채운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모든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최고’ ‘최신’ ‘최애’ 콘텐츠를 모두 티빙에서 선사할 것”이라며 “보고 싶은 콘텐츠, 자랑하고 싶은 콘텐츠로 가득할 티빙의 미래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