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헬릭스미스(084990)는 독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DNA 생산 자회사 제노피스를 1억2000만달러(약1320억원)에 매각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3900만달러(약 430억원)는 계약금으로, 나머지 8300만달러(약 913억원)은 향후 5년 동안 매출 및 수익을 공유하는 기술료(마일스톤) 지불 형태로 받는다.
바커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뮌헨 소재의 글로벌 화학·바이오 기업으로 전세계 주요 기업들에게 최첨단 화학 및 바이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바커 그룹의 자회사인 ‘바커 바이오텍(Wacker Biotech GmbH)’은 유럽 최대 미생물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기업이다. 바커는 유전자치료제 분야로 진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제노피스를 그 도약대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제노피스 매각에 따라 향후 제노피스에 대한 신규 투자 및 운영은 바커가 담당한다. 헬릭스미스는 바커와 함께 ‘엔젠시스(VM202)’의 시판허가신청(BLA)과 관련한 생산자료를 준비하고, 시판 허가 후에는 상용 생산을 담당할 파트너를 확보한다. 헬릭스미스가 추후 개발할 제2·제3의 플라스미드 DNA 유전자치료제 또한 제노피스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바커그룹 루돌트 슈타우디글(Rudolf Staudigl) 회장은 “제노피스의 플라스미드 DNA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바커의 제약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사의 미생물 CDMO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사장은 “세계적인 미생물의약품 CDMO 기업인 바커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헬릭스미스에게 상당한 동력을 제공한다”면서 “바커와 같은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게 되니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신감이 더욱 커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