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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 교수는 광화문 S타워에서 열린 ‘미래로 가는 학교’를 주제로 열린 정책비전 발표에서 “교육의 본래 가치 추구와 다양성 차원에서 현재 외고와 자사고를 존속해야 한다”며 “대신 신입생 선발 방법을 추첨 등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교수는 “이와 같은 정책약속은 외고·자사고 일부 학교와 소통하고 협의해 만들어진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비전 발표에서 △외고·자사고 개선 및 학교 자율성 확대 △진로 중심 고교과정 ‘드림캠퍼스’ △사교육 줄이고 학력은 키우는 ‘인공지능(AI) 에듀내비’ △교육정책 지속가능성, 정치 중립성 강화 ‘서울교육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했다.
그는 교육정책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교육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책도 제시했다. 교육감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교육현장이 진보와 보수로 편가르기가 일상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서울교육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중장기적인 교육 정책 비전을 설계하는 기구로, 교육감 권한을 분산할 수 있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사교육비 절감 대책도 내놨다. 사이버 가정교사 ‘에듀내비’를 제시, 인공지능과 함께 학습자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조희연 현 서울교육감의 4년 정책을 놓고 “교육평등·학생창의·학교안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실패의 4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간 복지와 불평등의 관점으로만 서울 교육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서 오히려 갈등이 깊어지고 혼란만 커졌다”면서 “서울 학력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강남·강북의 교육 양극화는 심화됐으며 사교육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조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철학박사를 받고 1990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대선 때 내세운 ‘5-5-2 학제개편’을 공약의 틀을 짰다. 5-5-2 학제개편은 초등학교 5년, 중·고등학교 5년, 진로탐색 2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