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표 출마선언문에서 “지금은 우리당 창당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변화와 개혁보다는 안정과 수습, 겁없는 패기보다는 숙련된 노련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3선의 관록으로 이같은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며 네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융합, 중도 개혁 정당의 기치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대선 패배 이후 혼란한 당 조직을 수습하기 위해 소통에 방점을 찍은 원내 운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의원님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자주 의원총회를 열어 반드시 한 분 한 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며 “서로 간 교감도를 높이기 위해 1달에 한 번 1박 2일 워크숍을 개최하고 분기마다 한 번은 사모님과 부군까지 모시는 오찬간담회도 가지겠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나가 대국민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비록 절반의 성공일지라도 이제 당의 큰 자산이 된 총선과 대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는 필승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지난 2006년 궤멸 직전의 민주당이 지방선거 승리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처럼 국민의당도 다시 우뚝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