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굿판` 박승주, 최순실과 연계 의심..최태민 `영세교`와 흡사"

  • 등록 2016-11-08 오전 10:33:59

    수정 2016-11-08 오전 10:33:5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와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의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으로 안전처 장관에 지명된 박승주 내정자가 지난 5월 서울 도심에서 ‘굿판’을 벌인 이른바 ‘구국 천제’ 기도회에 참석했으며, 지난 2013년 펴낸 책에선 자신이 명상을 하면서 40여 차례에 걸쳐 이른바 ‘전생 체험’을 하고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도 만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표창원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병준 총리 내정자와 박승주 씨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박승주 씨와 최순실 씨와의 관계라든지 이런 의심스러운 정황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표 의원은 “김병준 내정자 스스로도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데 왜 갑자기 박승주 씨를 거론을 하는 것이며 전혀 최순실 게이트와 상관도 없는, 즉 업무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안전처를 거론하는 것인지 전혀 맥락이 맞지 않다. 그것은 위인설관 내지는 위인체관이라고 보이는 점이기 때문에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또 표 의원은 박 내정자가 참석한 행사 ‘구국천제기도회’와 관련된 질문에 “영세교라고, 최태민(최순실 씨의 아버지) 씨가 창제한 교단의 주교리가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들인데 똑같은 내용이 반복돼 이번에도 나왔다”며 “김병준 총리 후보자가 박 후보자를 언급한 건데, 정말 본인이 천거한 것이라면 김 후보자도 최태민 씨와 연관성이 있고 이런 무속신앙을 지지하는 건지, 그렇지 않다면 본인은 전혀 이 내용을 모르는데 최순실 등과 연관된 박승주를 쓰라고 하니까 꼭두각시처럼 참여한 것인지 둘 중 하나의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박 내정자)이 스승이라고 모신다고 하는 그 여성이 거의 모든 무속 절차의 주도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박 내정자가) 명상을 통해 전생을 만난다는 부분도 역시 그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 받은 것 같다”며 “그 사람과 최순실 씨의 관계라든지 구국천제기도회에서 사용된 용어들에 대한 출처 부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국민안전처는 첨단과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적 정책들과 기술들, 그리고 노력들을 해야 되는데 하늘에다가 빌고 굿을 하고 자신이 전생 체험 47번을 했다는 둥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분이라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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