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케어 시장은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 구매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시작하면서 급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한샘은 자사 매트리스 제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2014년 매트리스케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홈케어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부엌 환기시설인 후드를 관리하는 후드케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최근 세탁기와 에어컨으로 홈케어 서비스를 확대했다.
한샘 관계자는 “아직까지 하나의 사업영역으로 발전시키기보다는 고객 서비스 제고차원에서 홈케어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홈케어 사업은 조만간 한샘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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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도 지난 1월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진입하면서 홈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50명인 홈케어 전문서비스 인력을 연내 500명까지 늘리고 향후 주방청소와 에어컨 관리까지 홈케어 서비스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한경희 홈케어 서비스는 △이사 및 입주청소 △에어컨·세탁기 등 11개 가전제품 클리닝 △새집증후군 방지 및 매트리스 관리 △곰팡이 제거·수도 배관청소 등 가장 광범위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윤채 한경희생활과학 홈케어사업부 팀장은 “2000년대 중반 일본에서 활성화 된 홈케어 사업이 최근 국내에 본격 도입되는 것”이라며 “전문적인 가전제품·청소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전했다.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도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자랜드는 ‘전자랜드 클린킹’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에어컨·냉장고·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의 세척 및 살균뿐만 아니라 배관 및 유리창 등에 대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071840)도 현재 홈케어 관련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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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케어 서비스 시장에 많은 중견·중소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가전제품 및 가구, 청소대행 등 홈케어 서비스 시장규모가 최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코웨이 매트리스 렌탈 계정 추이를 살펴보면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 약 8000 계정에서 지난해 26만5000계정까지 늘어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 렌탈 수요의 증가는 초기 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문적 관리를 해준다는 점 때문에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프터 서비스 마켓 개념도 포함하는 홈케어 시장은 자사 제품 구매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사업기회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업체들도 ‘물건만 잘 만들면 된다’는 제조업 관점을 넘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서비스 정신을 갖추면서 홈케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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