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살해사건 여파? '성범죄자알림e' 관심 폭발

  • 등록 2013-06-03 오후 2:25:31

    수정 2013-09-16 오후 7:39:0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의 범인이 ‘성범죄자알림e’ 전과자로 드러났다.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남성은 지난 5월25일 새벽 클럽에서 숨진 여대생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 택시로 여대생을 뒤따라가 자신의 원룸에서 살해하고 다음날 경주의 한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대 용의자는 지난 2011년 울산에서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해 ‘성범죄자알림e’에 신상이 공개돼 있는 성범죄 전력자(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80시간,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명령 3년 등 선고)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성범죄자알림e에 올라있는 성범죄 전력자가 밤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며 끝내는 또 다른 성범죄 살인사건을 저지른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정부는 성범죄 예방 차원에서 ‘성범죄자 알림e’ 구축 등 성범죄 전력자 감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일선에서는 관련 정보를 별로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우려를 키웠다.

따라서 이를 계기삼아 앞으로 수사기관이나 국민들이 성범죄자알림e를 십분 활용해 비슷한 유형의 범죄를 미연에 차단하거나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성폭력 관련 범죄의 70-80%는 아는 사람을 통해 일어나고 성범죄자가 익숙한 장소에서 범행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번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에서 보듯 재범 가능성 또한 다른 범죄에 비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에 올라있는 ‘성범죄자 알림e’는 유용한 정보의 창이다. 이곳에 접속해 주변의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확인하고 누가 어디에 거주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으면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사기관에서도 평소에 성범죄자알림e 전과자들을 잘 관리하고 주시하며 성범죄로 의심이 되는 경우 성범죄자알림e 정보를 적극 이용한다면 범인 조기색출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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