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의 ‘2012년도 대학 강의 공개 실적’을 분석한 결과 경희대학교가 61건의 강의를 공개해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건국대학교 34건 ▲한양대학교 31건 ▲울산대학교 28건 ▲전북대학교 25건 ▲충남대학교 2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강의공개 10위권 내에 지방대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울산대와 전북대, 충남대 외에 영남대학교(21건), 부산외국어대학교(16건), 청주대학교(15건) 등 지방 사립대들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내로라하는 명문대와 지방거점 국립대의 강의공개 성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연세대학교(18건), 고려대학교(14건), 서강대학교(4건), 동국대학교(4건), 숭실대학교(3건) 등 수도권 주요대학도 학교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개건수가 적었다.
서울 A대 교수는 “유명 사립대들은 강의공개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성 자체를 못 느끼는 것”이라며 “교수법도 엄연히 교수가 개발한 지적재산권인데 다른 대학 교수들이 차용하도록 그냥 놔두겠느냐”고 말했다.
■대학강의공개란
대학 강의공개(OCW·Open Course Ware)란 인문·사회·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하는 제도다. 지난 2009년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대표적인 사이트로 www.kocw.net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