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주말 비가 내리고 댐 방류량이 늘면서 한강의 조류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한강 녹조 현상이 완화되고 흙냄새를 풍기던 물질 지오스민 농도도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평균 412㎍/L이던 지오스민 농도가 12일 평균 90㎍/L까지 떨어졌다. 정수처리도 수월해져 암사정수장(10.4㎍/L)을 제외한 광암·구의·뚝도·영등포·강북 등 5개 정수장에서는 수돗물의 지오스민 농도가 5~6㎍/L 수준으로 나왔다.
이는 충주·팔당댐 방류를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충주댐은 초당 540톤으로 평소보다 방류량을 5배 증가시켰다. 13일 정오부터 1시간 동안 잠시 방류를 중단했지만 오후 1시 이후 다시 초당 54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팔당댐도 13일 오후 1시 현재, 초당 1153톤을 방류하고 있다. 평상시 팔당댐은 초당 130톤을 방류했다.
권기욱 물관리정책관은 “이번 주 예보된 대로 비가 내린다면 조류주의보도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지오스민 농도 감소에 대해 정미선 물관리정책과 수질관리팀장은 “충주댐 방류량이 늘어난 데 직접적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지난 주말 비가 온 영향은 오늘이나 내일쯤 영향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13일 오전 상·하류 조류 보강검사를 실시했으며 오는 14일 클로로필-a와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 등 수질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