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삼성에서 "초과이익 공유제 계속 추진" 선언

(종합)삼성 동반성장 협약식서 "초과이익 공유제 시행할 것"
김순택·이윤우 등 삼성 임원, 회의적 반응 내놔
  • 등록 2011-04-13 오후 2:21:17

    수정 2011-04-13 오후 2:21:17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 서영지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삼성의 `심장`에서 다시 한 번 초과이익 공유제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와 관련,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최근 정 위원장의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한 바 있다. 따라서 정 위원장은 '반대 진영'에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 셈이다.

정 위원장은 1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 참석해 초과이익 공유제 시행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초과이익 공유제는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초과이익 공유제는 대기업이 연초에 설정한 목표이익을 초과달성 했을 때 이익의 일부를 동반성장기금으로 조성하는 제도로 정 위원장이 주장하고 나선 제도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기본적인 경제적 개념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은 최근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내가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해왔는데 그런 이야기(초과이익 공유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익 공유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 긍정적을 떠나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누가 만든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이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던 삼성에서 초과이익 공유제를 다시 한 번 거론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초과이익공유제 시행 후 지속적으로 대기업을 점검해 시행 실태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대기업이 초과이익을 협력회사에 인센티브와 같이 나눠주는 개념은 아니다"며 "고용 안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업체를 위한 방침을 자율적으로 세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에 초과이익 공유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실태를 점검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끝으로 "동반성장위원회는 새로운 동반성장 철학을 전파하는 전도자와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며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그룹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는 일에서도 대표 선수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초과이익 공유제, 위원회 결정 따를 것"(상보)
☞삼성 "동반성장 점수 매겨 임원과 협력사 평가할 것"
☞정운찬 "초과이익공유제, 실무위 구성해 연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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