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락압력을 받았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2.3% 하락한 1만202.06을 기록했고, 토픽스 지수도 1.7% 내린 934.05에 마감됐다.
장 초반 달러-엔 환율이 90.21엔 이하로 밀리는 등 엔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수출주가 급락했다. 도요타 자동차가 2.6% 떨어진 3740엔에 마감했고, 혼다 자동차가 3% 내린 2780엔을 기록했다. 캐논도 3.4% 급락하면서 3450엔에 거래를 마쳤다.
히라가와 노리쯔구 오카산 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 약세는 단기적인 기업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올 연말 기업실적 전망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업체들은 달러-엔 환율이 95엔 이하로 떨어질 경우 경영난에 봉착할 수 있다.
다만 일본항공(JAL)은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 등 해외 항공사들과 지분매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8% 가까이 올랐다.
특히 장중 상하이종합지수가 저항선인 3000대를 돌파하면서 매수세가 급물살을 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3026.7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B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203.98을 기록했다.
원 리준 난징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보호주의가 중국 무역을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만 증시는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로 2주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세계 3위 평면패널 제조업체인 AU 옵트로닉스가 3.8% 급락하는 등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7256.95에 마감했다.
이밖에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4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 하락한 2만940.88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1.4% 떨어진 2644.51을 기록 중이다.
베트남 증시는 상승세다. 베트남 VN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 상승한 556.59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