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판교 부영 사랑으로(A3-1블록) 민간임대(10년) 아파트가 오는 31일 판교에서 가장 먼저 입주한다.
부영 사랑으로 단지 바로 옆 대방 노블랜드(A3-2블록), LIG건영(A1-1블록), 이지더원(A16-1블록), 모아미래도(A11-2블록), 대광로제비앙(A4-1블록), 한성 필하우스(A2-1블록) 단지도 내년 1월을 전후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 마무리 공사 분주
11일 오후 판교신도시 선운마을 A3-1블록과 A3-2블록 공사 현장. 이달 말 첫 입주자를 맞는 `부영 사랑으로`는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 지은 상태이고, 대방 노블랜드는 단지 조경 및 도로, 인도 포장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동·서판교를 연결하는 금토로는 이달 말 개통 예정이며, 서판교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57번 국지도도 이미 포장이 끝난 상태. 민자사업인 경수고속도로는 내년 6월에 개통된다.
신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이미 완공 단계에 들어서 도심이나 서울, 과천, 분당으로 이동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다는 게 윤동열 토지공사 판교사업본부 본부장의 설명이다.
◇ `부영 사랑으로` 연내 입주 2가구
아파트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 입주 초기 판교신도시에 들어와 살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토지공사 판교사업본부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첫 입주 예정인 부영 사랑으로 637가구 가운데 두 가구만 연내에 입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내년 1월말까지가 입주기간인데 보름 정도 연장하는 것을 시공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단지 역시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어 시공사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기 입주가 차질을 빚는 데는 경기 침체로 입주 예정자들의 상당수가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성남시 관계자는 "기존에 살던 아파트가 팔리지 않거나 전세자금을 받지 못하는 입주 예정자들이 많아 제때 입주를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입주자가 2가구 정도로 파악되면서 토공, 성남시는 입주 가구를 위한 별도의 방범 대책까지 세워두고 있다.
현장에 동행한 이치훈 토지공사 개발팀장은 "몇 가구가 입주하든지 판교신도시 입주에 따른 행정서비스는 그대로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며 "다만 초기 입주자들이 불안해 할 수 있어, 업체와 계약해 일정기간 방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상가 등 편의시설 미비
또 다른 문제는 상가 등 편의시설이 거의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판교 일대는 운중동 주민센터, 우체국만 들어선 상태이며 가게나 병원 등 편의시설은 한 군데도 들어서지 않았다. 이는 경기 침체로 상가 분양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파출소도 경찰서 예산이 부족해 임시파출소가 운영된다.
학교도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내년 입주에 맞춰 조기 개교할 예정이지만 고등학교는 개교가 늦어진다. 예정대로라면 초등학교 9곳 중 4곳은 내년 3월 문을 열고, 1곳은 9월에 개교한다.
그나마 중학교 4곳은 내년 3월에 모두 문을 연다. 하지만 고등학교 6곳 중 기존 낙생고를 제외하고 5곳은 개교 일정이 2010년 이후다. 당분간 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는 낙생고 1곳 뿐인 셈이다.
◇ 내년 6월까지 6205가구 입주예정
판교신도시는 내년 6월까지 12개단지 6205가구가 입주를 마친다. 또 연말까지 총 2만3142가구가 입주하면 입주율은 89.7%에 달한다. 판교에는 929만4000㎡(약 281만평)에 총 2만9265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1만6208가구가 분양을 마쳤다.
남아 있는 분양 물량은 민간분양 980가구, 국제현상 연립 300가구, 주상복합 1251가구, 국민임대 5768가구, 중대형임대 2068가구, 공무원 임대 466가구 등 1만833가구다.
이중 A20-2블록에 들어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민간분양 948가구, B1-1 연립 32가구는 내년 1분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 주택공사가 분양하는 국제현상 연립 300가구는 내년 3분기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이밖에 주공 중대형임대 2068가구는 내년 1분기에, 주상복합 1251가구는 내년 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