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수 GS칼텍스 석유화학공장을 방문 "유류세를 20% 인하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해, 유류세 기준 기름값을 25% 낮추겠다"며 유류세 인하 공약을 재확인했다.
GS칼텍스측에는 "지금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이면 사상 최고가인데, 유류세 말고 기름값을 낮출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나", "(정유사들간) 가격경쟁 체제는 어떻게 돼 있냐" 등 기름값을 추가 인하할 방법이 없는 지를 물었다.
순천과 목포, 광주 유세에서는 "현재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며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집중적으로 전파했다. 11~12일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는 43~45%로 1위를 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지만 1위와는 여전히 25~30% 차이가 났다.
정 후보는 순천 중앙시장 유세에서 "전국을 돌면서 바닥 민심을 확인한 것은 지금까지 조사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이라며 "100명에게 전화하면 15명은 답변하고 85명은 전화를 끊는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어제 저녁에 나온 (자체) ARS 여론조사 결과, 처음으로 정동영 지지율이 25%를 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여러분이 본 때를 한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목포역 광장 유세에서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3가지를 해명해야 한다"며 이 후보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는 현대건설 사장, 회장을 15년 한 사람인데 그 회사가 부도가 났다"며 "목포 시민의 혈세를 4조원이나 퍼붓게 한 현대건설 회장, 사장 누가 했냐. 책임이 어디에 있는 지 해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강북 뉴타운과 서울 뚝섬 개발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부동산에는 광풍이 불고 서민과 중산층 가슴에 상처와 박탈감을 안겨준 장본인이 이명박 후보"라며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지역 유세를 끝낸 정 후보는 이날 서울로 상경, 시민사회단체들이 광화문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정치검찰 규탄대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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