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분쟁 종결..최재범 백색가전 사장 영입

3대 주주들 각각 이사 2명씩 추천키로
  • 등록 2007-03-09 오후 6:06:08

    수정 2007-03-09 오후 6:06:08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벤처 1세대업체 메디슨이 최근 경영권 분쟁을 타결짓고 오는 13일 주주총회에서 최재범 백색가전㈜ 현 사장을 전문경영인(CEO)로 선임할 예정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 우리사주조합과 칸서스 사모투자펀드(PEF),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주주들은 중립적인 CEO로 대우일레트로닉스 출신인 최재범 백색가전 사장(사진)을 영입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사장 내정자는 77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9년 대우실업에 입사, 대우전자 TV 사업부장, 대우일렉트로닉스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6년 3월까지 대우일렉트로닉스 생산본부장으로 일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제품 공식 수입업체인 백색가전㈜ 사장으로 선임됐다.

메디슨은 이번에 중립적인 CEO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공모를 실시해왔다.

메디슨의 주요주주들은 최 사장 내정자를 포함해 상근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 등 등기이사를 총 7명으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사주조합와 칸서스PEF는 각각 2명과 1명씩 상근이사를 추천키로 했다. 사외이사는 신보와 칸서스가 각각 2명, 1명씩 추천한다. 이로써 3대 주요주주들은 각각 등기이사 2명을 추천하게 된다.

메디슨 창립자중 한 명인 이승우 사장과 법정관리인 출신 이대운 사장은 각각 신규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보 관계자는 "그동안 3대 주요주주들이 대화를 지속해 주요 주주들이 각각 2명씩의 이사를 추천하고 사장을 외부에서 영입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슨은 지난해 5월말 법정관리가 끝나자마자 우리사주조합과 칸서스PEF간에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내홍을 겪어왔다. 메디슨은 오는 4월말 재상장 기한을 앞두고 있어, 주총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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