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내년엔 검색· 게임 품질 한단계 높인다"

내년 경영전략 간담회.."韓-中-日간 게임플랫폼 구축"
"방송+통신 또는 디바이스 간의 융합사업도 선보일 것"
  • 등록 2006-12-13 오후 4:57:09

    수정 2006-12-13 오후 4:57:09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NHN(035420)이 내년 경영 전략 핵심을 `검색과 게임 품질 업그레이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내년을 네이버 검색의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거대한 게임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놓았다.

최근 방송과 통신 또는 디바이스 간의 컨버전스(융합) 트랜드에서 NHN이 그동안 구상해왔던 사업들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NHN은 2007년 경영 전략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전략 핵심 키워드로 ▲퀄리티(품질)2.0 ▲글로벌 스테이지2 ▲나 그리고 우리 ▲또 다른 성장 ▲컨버전스 그리고 모색 5가지를 내놓았다.

최휘영 NHN 사장은 "지난 99년 창업 이후 2005년까지는 벤처기업으로 생존경쟁을 벌여왔다면 올해는 향후 5년 도약을 위해 고민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 고민했던 다양한 전략들을 펼쳐보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퀄리티 2.0과 글로벌 스테이지2

`퀄리티2.0`이란 NHN의 핵심인 검색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의미. `글로벌 스테이지2`는 검색과 게임사업에서 NHN의 실력을 해외에 알리는 첫 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 검색 기술력을 일본에 진출시켜 검색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한-중-일을 잇는 동시접속자 100만명의 거대 게임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사장은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를 예상했으나 내년 하반기로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며 "그동안 일본사업을 통해 얻은 시장 경험과 노하우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게임플랫폼의 한 예로 3국을 잇는 세계 최대 온라인 바둑 게임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게임포털인 이지닷컴은 영어권에서 게임사업이 안착하게 되는 원년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나 그리고 우리`· `또 다른 성장`

NHN이 제시한 `나 그리고 우리`는 NHN이 제공하는 다양한 `인터넷 도구`를 통해 네티즌들은 질 높은 UCC(손수제작물)을 공유하고, 이용자들이 인터넷상에서 자발적인 윤리의식 풍토를 만들어 가게 될 것임을 뜻한다.

특히 인터넷 도구란 NHN이 지난 11월 한컴씽크프리와 계약을 맺고 개발 중인 `네이버 오피스`나 오는 29일 선보일 블로그 서비스인 `네이버 블로그 시즌2` 등이 그 본보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 사장은 "네이버 오피스는 내년 2분기 베타서비스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파일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웹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인터넷 산업의 발전은 NHN의 성장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또 다른 성장`의 의미를 설명했다. NHN은 열정을 가진 중소 게임스튜디오를 지원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안과 최근 진행하고 있는 네이버 뉴스 아웃링크 서비스를 사례로 제시했다.

최 사장은 "아웃링크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언론사 뉴스 선택권을 주고, 향후 이해 관계 충돌 문제를 보완해서 네티즌과 언론사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컨버전스 그리고 모색

내년에는 NHN의 컨버전스 비즈니스 모델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사장은 "최근 방송과 통신의 융합, 미디어간의 융합, 디바이스간의 융합이 빠르고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NHN은 그간 경쟁사에 비해 너무 조용하지 않냐는 지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NHN은 거스를수 없는 컨버전스 환경에 대해 이미 관찰하고 연구하고 있었다"며 "새로운 컨버전스 환경이 열렸을 때 NHN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모색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내년에는 모색단계에서 벗어나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관련 업체들의 구체적인 제안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최근 검색서비스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해서는 경쟁을 통한 시장 확대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들의 탄력있는 움직임과 새로운 서비스는 우리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며 "검색서비스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M&A(인수합병)에 대해서는 NHN과 함께 할 수 있는 우수한 서비스모델을 가진 업체라면 언제든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굵직굵직한 얘기가 오고가는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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